그래픽노블 만화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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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굴레가 벗겨진 자를 향한 자타의 불안 파노라마
10여년의 집념

-그래픽노블 만화책 [변신]-

[변신]은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실존주의적으로 해석하고, 세밀한 펜화로 그린 '초현실적 상징주의 중편 만화'로, 소장욕구를 부르는 트라우마 컬렉션입니다.


▶세밀한 상징으로 그린 실존주의적 카프카

카프카가 변신을 썼던, 고압적인 아버지로 비유되는 옛시대는 해체의 시기를 지나온 지금의 상황과 많이 다릅니다. 예전 우리 사회는 일률적인 삶을 강요했지만, 세상은 그대로 있지 않았고, 제 알아서 다양화되고 상대성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자유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유행에 뒤쳐지거나 대중성을 읽지 못하여 혼자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취향이 유별나고 겉보기에 이상하기 때문에 소외되며,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인기와 삶의 동력을 잃어갑니다.

카프카의 '변신'은 그들과 같이 울어줍니다.

혐오의 대상이 된 그레고르. 주인공 그레고르에게 일어난 일은 보통사람들에겐 단순히 공포와 저주로 보이겠지만, 원래부터 벌레인 사람들에게는 비로소 본모습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다시 옛날처럼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기부정은 스스로를 굶어죽게 만듭니다.

이에 본 작품은 변신의 이미지를 해석, 상징화하여 공감대를 높이고, 현대에 알맞은 대안적인 결말을 덧붙여 외톨이들로 하여금 서로를 찾게 하고자 합니다.


▶불안의 전시

• 많은 점묘는 모래나 곰팡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가려운 질감을 내고, 빛과 그림자, 반사광의 일정하게 반복된 배분은 객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웨이터가 들이대며 소개하는 묘한 요리접시처럼 장면들이 관객을 빤히 바라보는 느낌을 줍니다.

• 한 페이지에 한 컷, 시네마틱한 와이드 판형과 연극적인 구도를 채택하여, 독자가 쉽게 흘러가지 않고 각 장면에 집중하게 구성하였습니다. 모든 페이지를 따로 떼어 벽에 줄지어 전시해도 어울릴, 연작의 개념을 생각했습니다.

• 오래 볼 수 있고, 칸마다 그 광경이 낯선 만화입니다.

• 이는 초현실적 광경과 세밀한 묘사에 힘입어, 정제되고 강제된 불안을 유도합니다.


▶세밀하게 새겨진 그림모음 소장품

그림 - 마루펜으로 종이에 새긴 10여년의 집념
밀도있는 점묘화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제본 - 각양장(사철제본)
네모네모합니다.

내지 사이즈 - 297X150mm
가로로 깁니다. 판형이 특별하며, 국내에서 대량생산으로 가성비가 있는 가장 넓은 사이즈입니다.

색상 - 검정+PANTONE 179 U
2도인쇄로 점묘화의 세밀한 표현과 더불어 마치 칼로 베인 상처와 같은 붉은 글씨로 제작되었습니다. 별색 인쇄의 불규칙한 아날로그 빈티지 느낌이 잘 납니다. 빨간색이 검은 색 위에 올라가 있는 공정상의 특징이 실제 책에서 느껴집니다. 마치 유럽에서 본 포스터 박물관이 생각납니다. 디지털과는 보여지는 물성이 다릅니다.



■출판사 서평(작가의 말)

왜 옴살바의 변신인가?

<그림이 희귀하다.>
• 변신은 만화 스타일에 대한 희소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는 공간과 인물의 비선형적 묘사, 상징주의 미학, 언캐니·그로테스크, 정물화적 무대구성(작위성) 등을 말합니다. 또한 완전히 전위적이지 않더라도, 밀도있는 그림을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 미술학도나, 미술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에게 자극이 될 것입니다.

<카프카의 실존주의적 풀이이다.>
• 소설 변신은 몇몇의 일러스트 버전이 있고, 만화 버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 ‘그레고르’를 딱정벌레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어, 유치한 우화로 만들어버린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비유와 상징으로 원작의 불분명한 벌레를 대체한 본 작품은 카프카 팬들의 실존주의적 해석에 크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아웃사이더에 공감한다.>
• 은둔형 외톨이, 즉 히키코모리는 관점에 따라 작품 속 ‘그레고르’와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의지를 잃고, 뾰족한 수도 없이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며, 하루종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공감·치유하고,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 변신의 길

군에 있을 때부터 스케치를 시작했으니까, 이 만화를 완성하는데 거의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출간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 또한 3년째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타성에 흔들려 내 길이 아닌 길을 갔다가 돌아오고, 결국엔 사라져버린 함께 하자던 사람들을 기다리다, 이렇게 된 것이지요.

이 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변신'은 꽤 전위적인 만화가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만화 매체의 가능성에 대한 길을 제시할거라고 다짐했습니다만, 완성될 때쯤엔 저 빼고 모두들 발전해 가더군요. 결국 남은 것은 우리 같은(우리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고 싶었지만, 저 같은 사람에게 고하는 글로 씁니다.) 아싸로서의 얘기 뿐입니다.

그림의 스타일로 보나, 작품을 진행하는 속도로 보나, 포탈 연재 같은 것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끈기있게 추진해온 것이 '변신'입니다. 어중간하게 남의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 작가를 운운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비주류 장르의 작가들은 흔히 관객들로부터 "세상에서 본 적이 없는 것을 만드는 군요"하는 얘기들을 들으며 행복해 하지만, 그 수는 매우 드물고, 한국에서는 특히나 소외됩니다. 자신이 쓸모가 없어지면 마치 변신의 그레고르처럼, 자신이 원하던 바도 원수처럼 느껴지며, 자신을 경쟁사회의 낙오자로 생각하기 쉽게 됩니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필요 이상으로 길다며, 결국 죽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넓어졌습니다.(저는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아싸들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가까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버리고, 멀리 떠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싸가 쉽게 주변에서 바라보고 갈구하는 사람들은 결국 대체로 아싸를 배신할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죽음은 아무것도 안해도 올 서비스이고, 그 동안 우리는 여유있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즐기면 됩니다. 자신의 쓸모, 우리의 실존 같은 얘기는 이미 죽음을 생각해본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는 얘기이죠.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입니다.

'변신'이라는 소설 내용에 다른 결말을 넣은 만화를 제작하면서 바란 것은 작가인 제 자신도, 어딘가 자기 방에 갇혀 있을 아싸들도 이 책을 읽고, 서로를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목차

1. 변신 - 1p

2. 아기 - 110p

3. 에필로그 - 184p

4. 작가의 말 - 200p



■내용(줄거리)

[1. 변신]

용인되지 않는 갈망과 죄책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풍화되는 시선

• 설명
‘나’는 누구에게 무엇일까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 속에서 본인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을 특정 역할대로 규정해놓고, 그가 가족일지라도 그 가치가 변경되면 무심히 돌아섭니다. 이에 본 작품은 관계의 허무함이 주는 불안을 시각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벌레(vermin)로 변한 그레고르'라는 원작의 불분명한 묘사, 모호함은 상상력을 주었고, 이는 초현실적 비유와 상징에 알맞았습니다. 이런 표현은 간단히 벌레로만 은유된 원작의 표현보다 직접적이지만, 더욱 혼란스러우면서 다양해집니다.

• 줄거리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일도 할 수 없이 방 안에 들어앉아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그레테는 그들의 가장, 그레고르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다.

<작가의 말 : 변신>
체코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지은 동명의 소설을 이미지화한 작품입니다. 원작에서 '그레고르'가 사망할 때 까지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원작은 '그레고르'가 죽은 후, 가족들이 뒤처리를 논하는 장면들로 끝맺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그레고르'는 '인간'으로 용인 될 수 없는 무언가로 변했는데, 작중 '할멈'의 말에 따르면 '말똥벌레'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불분명함은 제게 다른 온갖 것으로 표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었고, 후에 나오는 자작 에필로그로 이어지게도 하였습니다.

 

[2. 아기]

신체, 언어, 문화, 사회, 도덕의 협박
그 자체로 부조리한 운명은 인간의 탄생

• 설명
인간의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타의에 의해 결정됩니다. '에밀레종 설화'에 나오는 아기의 짧은 삶은 그 점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변합니다. 변신과 에필로그에서 다뤄지는 가족과 의무라는 굴레에 대한 부당함 내지 허위성을 보충설명 해주는 작품입니다.
 도장을 찍어 만든 동일한 자세의 주인공(아기)과, 그 주변환경의 변화에 치중한 묘사로, 무력한 아기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휩쓸려가는 이야기를 표현했습니다.

• 줄거리
한 아기가 태어난 직후,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용광로에 던져지는 동안 외치는 독백.

<작가의 말 : 아기>
이 작품은 대한민국의 오래된 설화, '에밀레종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설화의 내용은, 어느 왕이 완벽한 종을 만들기 위해 갓난 아기를 쇳물에 집어 넣었다는 인신공양 이야기입니다.  
 본 작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죽게 되는 그 ‘아기’의 입장에서 묘사하였습니다.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것이 사실은 환경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사회적 환경에 의해 조성되지만, 더 나아가 신체의 한계, 이성의 한계, 종의 한계, 그리고 우주의 물리적 구조에 의한 한계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런 생각의 종국에는 삶 자체가 강제성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삶이 정말로 삶인지조차 의문해 볼만합니다. 
 이 설화의 배경이 되는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실제로 인간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상식적으로 불순물을 섞으면 종이 깨지거나 불량품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아기를 넣었을 리는 만무합니다.

 

[3. 에필로그]

현시대는 세계가 무대
어딘가에는 있을 내 무명동지들

• 설명
원작 ‘변신’의 결말은 잘라내고, 책 말미에 덧붙인 자작 에필로그입니다.
가족이라는 타의에 의해 정해진 굴레를 관성적으로 수용하고 죽는 카프카 원작의 내용과 달리, 굴레의 허위를 인식하고, 자신의 동류를 외부에서 찾기 위해 떠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이로써 스스로를 고통스러워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용기를 가지라고 말합니다.

• 줄거리
자신의 자아와 가족이 부여한 정의를 분리하고 차이를 직시하여, 자신과 같은 벌레를 찾아, 가족을 떠난다.

<작가의 말 : 에필로그>
 원작 ‘변신’에 대한 저의 또 다른 버전의 엔딩인, ‘에필로그’를 본편에서 따로 떼어놓은 이유는 원작을 처음 접하는 이들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원작에 대한 이러한 사족은 예의상 되도록이면 간략하게 덧붙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레고르’가 일종의 병신이 된 것은 어느 정도 그의 욕망과도 부합되는 면이 있으며, 그래서 그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변신’이, 자신의 당연한 의무라고 여겨지던, 가족 부양에 대한 전면적인 훼방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변신 이전 삶도 ‘아기’와 마찬가지로, 그의 가정환경, 그가 받은 교육, 경제적 환경, 사회상 그리고 소극적으로 주어진 ‘아버지’의 정보에 의해 결정된 것입니다. 
 그런 것을 타파하려는 시도는 간혹 비상식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모습은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에 우리는 별에 별 희한한 사람들을 쉽게 접하고, 상당히 관용하기도 합니다. 
 ‘벌레’에 대해, 어떤 사람은 적대시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해하고 배려하려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침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레고르’가 가장 힘들어한 것은 작은 방 속의 외로움과 그로 인한 자기부정입니다. 
 우리는 완전하게 타인을 이해하거나, 완전하게 타인에게 자신을 이해시킬 수 없다는 인지적 한계로 인해, 모두가 일종의 ‘벌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방에서 나오거나, 혹은 온라인으로 자기 서식지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저는 ‘그레고르’에게도 그러한 시도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대를 넘어서.
 물론 이런 모험 역시 결정론적인 발현이겠지만, 오히려 이는 다른 말로 도덕과 양심, 상식에서 무한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바로 이 책을 내는 것 자체가 저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시도입니다. 저와 제가 그리는 그림 또한 한국에서는 벌레와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하지만, 꺼림칙하고,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출판사들이 이 책을 내는 것을 꺼려했지만, 저로서는 나다운 삶을 찾아 나서기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저자소개

글 그림 : 옴살바
작가 및 옴살바북스 대표

어쩌다보니 아싸 중의 아싸, 홀로 걸어온 비주류 외길 만화 일러스트 작가 옴살바입니다.
주된 스타일은 점묘화를 활용한, 괴기스럽거나 폭력성을 띤 초현실주의 작품들입니다.
낯설고 끔찍하지만 아름답게 정제되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만화로는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실존주의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 있으며, 죽음과 폭력을 주제로 유머와 아름다움을 그리는 디지털 일러스트 시리즈, '네크로메모리아'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 @omsalba
트위터 : @omsalba1


변신 원저자 : 프란츠 카프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9월 19일
판형 양장
사양 204쪽 297*150*25
ISBN 979-11-979794-0-8

■관련분류
외국문학
미술
만화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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